참고로 명문대 출신입니다.
처음 아이닥에 방문하셨을 때 하시는 말씀 왈,
"안경 때문에 사법고시도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방문했습니다."유명하다는 안과를 비롯해 안경원을 두루 섭렵해 본 고객인지라 첫 대면부터 쉽진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만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고객이랄까요..^^*저희보다 실력있는 안경사와 안경원도 많은데, 그 분들께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저희 실력으론 택도 없다고 봐야겠죠.
이분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1.장시간 안경 쓰면 머리가 아프다.
2. 초점이 안 맞아 불편하다.
3. 안경이 머리를 짓누르는 것 답답하고 불편하다.
4. 머리가 아플 땐 책만 봐도 구토가 나올 정도로 어지럼증이 생긴다.
위 증상은 안경을 처음 착용하실 때 부터 있었던 증상은 아니고 대학교 시절에 잘못 구입한 안경 때문에 생겼다고 합니다.
문진시 느꼈던 점은 눈이 아프면 '모든 원인을 안경에서 찾는다.'라는 앙마 생각.
처음 문진 내용
● 기 착용 안경 원거리 교정시력 : 1.2
● 초점 설계 : 좌우는 정확, 상하는 BU 효과.
● 원거리 커버 테스트 : 정위.
● 근거리 커버 테스트 : 정위. ● 근거리 사위 검사표를 이용한 검사 : 정위.
● 조절력 검사 자를 이용한 검사 : 양호.
● 우세한 : 안경 도수 양호하게 적용.
● 착용한 안경렌즈 : 굴절률 1.60 비구면렌즈(아베수로 인해 고객님이 지정 선택)
● 안면부와 귀까지 거리가 길어서 안경테 다리가 짧아 추가 경사각 발생.
● 상대방을 주시할 때 약간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감.
장시간에 걸쳐 다른 안경사 분과 크로스 체크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칼자이스 인디비주얼 렌즈로 맞춰 드렸습니다.
교정시력은 1.0 정도로 조절래그를 감안했습니다.
인디비주얼 렌즈를 추천한 이유는 렌즈 주변부 비점수차를 줄여서 왜곡 현상을 제거해 눈의 피로를 줄여줘 보자라는 취지였답니다.
구매 1주 정도 지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고객님 왈, "눈이 아파서 안과 다니고 있습니다."
완전히 자존심 뭉게지는 소리, 빵구난 하늘에서 장맛비 내리듯 스트레스가 쏟아져 내리는 기분이랄까요.
조만간 재 방문을 요청하고 고민을 시작했습니다.왜 그럴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안경도수의 문제 보다는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크다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해서 이분을 위해 몇가지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1. 안경테 다리가 길어서 착용감이 좋은 안경테 3개를 직접 엄선해 구매(국산)
2. 방문 당시 착용했던 동일 디옵터의 비구면렌즈 1조, 아이닥 안경 처방 비구면렌즈 1조, 아이닥 안경 처방 보다 한단계 높은 비구면렌즈1조.
3. 그리고 꼭 해결한다는 제 마음.
이렇게 3가지를 준비하고 고객님을 기다렸습니다.
방문 당일, 우선 마음을 비우고(마음 안비우면 포기하게 됨) 고객님 편한데로 도수를 조절해 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rvt를 이용 각각의 안경테에 정확하게 초점설계 후 고객님께서 알지 못하도록 준비한 안경테에 안경렌즈를 삽입 후,3개의 안경을 2-3일 단위로 착용해 보신 후 가장 눈이 편하다고 판단되는 안경을 지정해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1주일 후 방문하셨는데 가장 좋다라고 선택하신 도수는 저희가 처음에 처방한 도수였습니다.
이때 까지는 행당 안경 도수를 알려드리지않았습니다.
처음 검사 당시 우안에 약간의 난시가 있다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 도수를 착용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가장 불편한 하다고 생각되는 안경에 난시 도수 포함된 안경렌즈를 삽입해 드린 후 다시 테스트를 요청했습니다.
약속 일에 방문하셨는데 특정 안경 측면부 시감이 좀 다른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셔서 혹시나 해 커브를 측정해 본 결과
난시 도수 포함된 안경렌즈가 비구면 설계가 아닌 구면설계된 렌즈더군요.
조립실과 의사 전달이 잘못돼 일어난 실수여서 다시 비구면렌즈로 교체 한 후 며칠 간에 걸쳐 재 비교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이 결과 또한 처음 해드린 안경 도수가 가장 적합하다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자동 디옵터 측정기를 이용해 3개의 안경 도수를 고객님 앞에서 직접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시감이 달랐던 이유까지도 설명드렸습니다.
처음 안경 맞춰 드릴때 인디비주얼 렌즈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셔서 보내 드렸었는데,
이후 여러 곳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알아보셨는지 렌즈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시더라구요.
인디비주얼 렌즈의 특성을 감안해 편하다고 판단되는 안경도수 보다 한 단계 높은 도수를 최종 안경도수로 확정지었습니다.
약 보름정도 후 렌즈가 도착하자 즉시 방문하셨고, 도착한 렌즈 초점설계 부터 RVT검사, 렌즈 삽입 후 완성 품 검품, 완성 품 착용 후 초점 위치 확인 등을
고객님께서 확인 하실 수 있도록 초지해 드렸습니다.
안경을 착용하신 첫 말씀은 "아주 좋습니다" 였는데 사실 처음엔 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내일이면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생각 했기 때문이었죠.
데스트용으로 맞췄던 다른 안경은 사용용도를 자세히 설명드리고 앙마를 힘들게 한 선물로 드렸습니다.
안경 수령 며칠 후 신문사 그만 두시고 사법고시에 도전하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2개월 쯤 지난것 같은데 이분께 문자가 왔습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컹 보고 놀란다고 혹 또 불편하시다는 문자면 어떡하지라는 라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눈 찔끔 감고 오픈해 봤는데 다행이 잘 쓰고 계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받은 돈에 비해 지출한 돈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들어드린 안경이 고객님의 꿈을 완성해 가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됐다는 작은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히 보상 됐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이분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무식하면 몸으로 때우는게 최상책이라고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위에서 언급 드렸듯 실력으로 따진다면 저보다 많이 배우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 안경사 분들 많습니다.
아는게 별로 없기에 이분이 불편해 하는 점을 많이 귀담아 들어 드렸고, 그 불편한 점을 찾아 시정해 보려 고객님과 제가 서로 노력했을 따름입니다.
그러다 보니 운좋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거죠^^*
다음엔 제가 먼저 안부 문자를 보내드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한 고시공부,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선물로 주신 매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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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께서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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